우리들의 6.25, 그 후
본문: 예레미야 33장 1-9절 | 2026년 6월 25일 (6.25 전쟁 76주년)
"보라, 내가 이 성을 치료하며 고쳐 낫게 하고, 평안과 진실을 그들에게 풍성히 나타낼 것이며" — 예레미야 33:6
🔔 서론 | 76년 전 그날, 그리고 지금 우리
2026년 6월 25일.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는 MZ세대가 얼마나 될까요? SNS 피드엔 월드컵 이야기, AI 뉴스, 요즘 핫한 카페 사진들이 넘쳐납니다. 그 사이, "6.25"라는 두 글자는 조용히 지나쳐 갑니다.
하지만 딱 76년 전,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포성이 38선을 넘었습니다. 그 전쟁으로 우리 민족은 300만 명이 넘는 사람을 잃었고, 수백만 가족이 생이별했으며, 이 땅은 잿더미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는 왜 이 날을 기억해야 할까요? 단순히 "슬픈 역사"로 박물관에 전시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오늘 하나님이 예레미야를 통해 하신 말씀이 바로 그 답입니다. 감옥에 갇혀 있던 선지자에게, 폐허가 된 도성 예루살렘을 향해, 하나님은 "회복"을 선포하셨습니다.
이것은 76년 전 이 땅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오늘 여러분 각자의 삶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 본론
첫째 | 폐허 속에서도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예레미야가 아직 시위대 뜰에 갇혀 있을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두 번째로 임하니라. 이르시되, '일을 행하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는 여호와, 그의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이가 이같이 이르노라.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 예레미야 33:1-3
예레미야는 지금 감옥 안에 있습니다. 밖에서는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있습니다. 성은 곧 무너질 것입니다. 아무도 희망을 말하지 않는 그 순간,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부르짖으라, 내가 응답하겠다."
[예화] 6.25 전쟁 당시, 인천에 살던 한 젊은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남편은 전장으로 떠났고, 어린 두 아이와 함께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폭격 소리가 멈추지 않던 어느 밤, 폐가 구석에서 아이들을 품에 안고 그녀는 속삭이듯 기도했다고 합니다. "하나님, 저 여기 있어요. 우리 살아있어요."
훗날 그 자녀들 중 한 명이 목사가 되어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머니는 총 한 자루 없이, 기도로 우리를 전쟁에서 이기게하셨습니다."
MZ 여러분, 인생이 가장 막막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취준 실패 후 방 안에 혼자 있을 때, 관계가 무너지고 아무도 내 편이 없다고 느껴질 때, 그 '감옥 같은 순간'이 바로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때입니다.
폐허가 하나님의 침묵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침묵 속에 하나님의 음성이 가장 선명합니다.
둘째 | 상처는 반드시 치유된다
"이 성읍에 대하여 말할 것이라. 너희가 이르기를 '칼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말미암아 바벨론 왕의 손에 넘긴 바 되리라' 하도다. 보라, 내가 노와 분을 발하여 이 성읍을 친 들에 관하여 이르노니, 보라, 내가 이 성을 치료하며 고쳐 낫게 하고, 평안과 진실을 그들에게 풍성히 나타낼 것이며." — 예레미야 33:4-6
하나님이 직접 인정하십니다. "내가 이 성을 쳤다." 하지만 곧바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이 성을 치료하겠다."
이것이 성경의 역설입니다. 치신 분이 고치십니다. 허무신 분이 세우십니다.
[예화] 1953년 휴전 후, 전쟁이 끝난 부산 어느 판잣집 마을. 집도 없고, 가족도 잃고, 아무것도 남지 않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그들이 제일 먼저 한 일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교회를 세웠습니다. 천막 한 장, 십자가 하나로 시작한 그 예배가 오늘날 한국 교회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전쟁 후 70년, 대한민국은 세계가 '기적'이라 부르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무릎 꿇고 기도했던 그 세대의 응답입니다.
요즘 많은 청년들이 "상처받은 내면 아이" 이야기를 합니다. SNS엔 심리치유 콘텐츠가 넘쳐납니다. 우리 모두 어딘가 상처가 있습니다. 가족에게 받은 상처, 실패의 상처, 배신의 상처.
그 상처를 하나님께 가져오십시오. *"내가 치료하겠다"*는 약속은 예루살렘만을 위한 말씀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늘 여러분을 향한 말씀입니다.
셋째 | 회복은 기억에서 시작된다
"내가 유다의 포로와 이스라엘의 포로를 돌아오게 하여 그들을 처음과 같이 세울 것이며, 내가 그들이 내게 범한 모든 죄악을 정하게 하며, 그들이 내게 범하여 내 율법을 어긴 모든 죄악을 사할 것이라. 이 성읍이 세계 열방 앞에서 내게 기쁨의 이름이 되며 찬송과 영광이 될 것이요, 그들은 내가 이 백성에게 베푸는 모든 복을 듣고 두려워하며 떨리라 하시니라." — 예레미야 33:7-9
하나님의 회복 계획에는 세 단계가 있습니다.
① 돌아오게 한다 — 포로의 귀환, 즉 잃어버린 자리로의 복귀 ② 정결하게 한다 — 죄악을 씻어내는 정화 ③ 기쁨과 찬송이 되게 한다 — 세계 앞에 증거가 되는 영광
[예화] 20대 청년 지훈(가명)은 교회를 떠난 지 5년이 됐습니다. "하나님이 있다면 왜 이렇게 힘드냐"는 질문을 품고 방황하던 그가 어느 6.25 기념예배에 우연히 참석했습니다. 강단 앞에 놓인 낡은 성경 한 권. 그 안에는 이런 메모가 있었습니다.
"1951년 6월, 포항 전투 전날 밤. 내일 죽어도 괜찮다. 나는 하나님을 만났다. — 병장 박○○"
지훈은 그날 처음으로 소리 없이 울었다고 합니다. *"76년 전 그 사람도 살아있다는 게 기적이었는데, 나는 살아있으면서 불평하고 있었다"*고.
기억은 회복의 씨앗입니다. 6.25를 기억하는 것은 과거에 갇히는 것이 아닙니다. "저 자리에서 일어선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오늘 우리를 일어서게 하는 힘이 됩니다.
✨ 결론 | 오늘 우리에게 남겨진 세 가지
76년이 지났습니다. 포성은 멈췄고, 상처는 아물었고, 이 땅은 다시 세워졌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오늘도 동일하게 말씀하십니다.
"부르짖으라, 내가 응답하겠다. 내가 치료하겠다. 내가 세우겠다."
오늘 설교를 마무리하며, 세 가지 핵심 메시지를 마음에 새겨 가시길 바랍니다.
✅ 핵심 메시지 1 | "막힌 곳이 기도의 자리다"
예레미야는 감옥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막힌 그 자리, 그곳이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자리입니다. 지금 부르짖으십시오. 응답이 반드시 옵니다.
✅ 핵심 메시지 2 | "상처는 간증이 된다"
전쟁의 폐허 위에 기적의 대한민국이 세워졌듯, 당신의 상처 위에 하나님의 치유가 임합니다. 치유된 상처는 숨겨야 할 흔적이 아닙니다. 그것은 살아있는 간증이 되고, 누군가를 살리는 생명의 말씀이 됩니다.
✅ 핵심 메시지 3 | "기억하는 자가 이어간다"
6.25를 기억하는 것은 과거를 붙드는 것이 아닙니다. 그 기억은 "하나님이 이 민족과 함께 계셨다"는 신앙 고백입니다. 우리가 그 믿음을 기억하고 이어갈 때, 다음 세대에게 또 다른 기적의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 "보라, 내가 이 성을 치료하며 고쳐 낫게 하고, 평안과 진실을 그들에게 풍성히 나타낼 것이며." — 예레미야 33:6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의 6.25 이후를 쓰고 계십니다. 그분의 손에 붙들린 우리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멘 🙏
순복음안산아멘교회 담임목사 | 2026년 6월 25일
'누구든지 쓸 수 있는 설교문 (주일, 수요예배, 금요철야,새벽예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마른 뼈의 골짜기, 부활의 치트키"(에스겔 37:1~10) (26) | 2026.06.27 |
|---|---|
| 불안한 요즘, 나만의 필살기(히브리서 11:1-2) (21) | 2026.06.26 |
| 내 마음 속의 빌런 퇴치법(에베소서 6:12) (17) | 2026.06.24 |
| 인생 반전 키워드: 하나님의 섭리(로마서 8:28) (25) | 2026.06.23 |
| 내 삶의 든든한 안전장치(고린도후서 1:3-5 ) (18) | 2026.0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