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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지 쓸 수 있는 설교문 (주일, 수요예배, 금요철야,새벽예배)

가장 큰 사랑, 목숨을 걸고 평화를 선택하다(마태복음 5:38-48)

by 원큐아이 2026. 6. 6.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본문: 마태복음 5:38-48

[서론: 6월 6일, 차가운 기록 위에 얹는 뜨거운 평화]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우리는 현충일을 맞이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공휴일일지 모르지만, 우리 민족에게는 뼈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현재 한반도 주변 정세가 2월의 전쟁 발발 이후 그 어느 때보다 위태롭습니다.

MZ세대 여러분, 전쟁이라는 단어는 게임이나 뉴스 속 이야기 같지요? 하지만 역사는 증명합니다. 전쟁은 인간이 만들 수 있는 가장 거대한 악이며, 그 대가는 고스란히 우리가 치러야 할 삶의 터전입니다. 오늘은 전쟁의 참화 속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가장 큰 사랑'이 무엇인지, 예수님의 가르침을 통해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본론 1: 대결의 시대, '예수식' 반전(反轉)을 꿈꾸다]

세상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말합니다. 받은 만큼 돌려주는 것이 정당하다고 믿죠. 하지만 예수님은 전혀 다른 길을 제시하십니다.

"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또 너를 송사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리를 동행하고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 (마태복음 5:38-42)

[예화] 유명한 이솝 우화 중 '나그네의 외투 벗기기'를 기억하시나요? 바람은 강제로 외투를 벗기려 했지만, 나그네는 더 꽁꽁 싸맸습니다. 하지만 따스한 햇살은 나그네가 스스로 외투를 벗게 만들었죠. 우리의 분단 현실도 그렇습니다. 상대의 도발에 똑같이 칼을 겨누면 전쟁의 공포만 커집니다. 때로는 손해 보는 것 같은 선택, 즉 '왼뺨을 돌려대는 인내'가 상대를 변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이는 비겁함이 아니라, 상황을 주도하는 대인(大人)의 지혜입니다.

[본론 2: 정신병자와 간호원, 그 긴장 속의 영성]

우리는 북한이라는 체제를 마주할 때, 감정적으로 휘둘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은 '감정'이 아니라 '소명'으로 대상을 바라봐야 합니다.

[예화] 사나운 사장을 모시는 비서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비서는 사장이 화를 낼 때마다 이렇게 생각했답니다. '사장은 정신병자이고, 나는 그를 치료하는 간호원이다.' 간호원이 환자와 똑같이 싸우면 그곳은 병동이 아니라 전쟁터가 됩니다. 북한을 향한 우리의 태도도 그래야 합니다. 그들이 시비를 걸어와도 그 전략에 말려들지 않는 것, 이것이 우리가 가져야 할 영적 자제력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정치적 승리'보다 '평화의 도구'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본론 3: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이기라]

평화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희생적인 사랑과 인내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로마서 12:17-21)

[예화] 미국 대통령 링컨은 남북전쟁의 참혹함 속에서도 시편 37편을 붙들고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그는 원수를 갚는 자리에 서지 않고, 하나님께 그 정의를 맡겼습니다. 우리도 굶주린 이웃을 먹이고, 돕는 일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이 악의 악순환을 끊는 '사랑의 숯불'입니다.

[결론: 우리가 기억해야 할 세 가지 메시지]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우리는 다시는 동족상잔의 비극이 없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마지막으로 세 가지 핵심을 마음에 새깁시다.

  1. 시비(是非)에 말려들지 않는 당당함: 악한 자가 흔드는 도발에 일희일비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중심을 잡는 것이 곧 평화를 지키는 힘입니다.
  2. 간호원의 심장을 가진 평화: 북한 체제의 광기 앞에 똑같이 분노하는 대신, 하나님의 마음으로 그들을 품고 변화를 기다리는 인내를 갖추십시오.
  3. 악을 이기는 선의 실천: 미움은 미움을 낳지만, 사랑은 생명을 낳습니다. 직접 돕고, 나누고, 기도하는 실천적 사랑만이 이 땅에 진정한 '복음의 꽃'을 피울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전쟁의 위기 속에서도 하나님이 주시는 평화를 선택하는 사람들입니다. 이 현충일, 여러분의 기도가 이 땅의 분단된 마음들을 녹이는 햇살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